[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론과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예방접종이 발달장애인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입장을 약화시키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과 자폐증 또는 기타 신경발달장애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과는 상반된 행보였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오랫동안 백신 접종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백신과 자폐증을 연관 짓는 주장을 펼쳐왔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폐증은 백신의 부작용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WHO가 백신 안전에 관한 글로벌 자문위원회의 새로운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15년간 여러 국가에서 실시된 31건의 연구를 검토했으며 이는 다회용 백신 용기의 세균 및 곰팡이 오염을 방지하는 방부제인 티메로살(thimerosal)과 알루미늄 보조제를 함유한 백신과 관련된 연구였다.

사무총장은 위원회가 알루미늄이나 티메로살을 함유한 백신을 포함해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백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라며 홍역, 자궁경부암, 말라리아 등 약 30가지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