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이동하며 본격 그룹 경영에 나선다.

이번 인사는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후보물질 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실질적인 기업 경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을 위한 역할 전환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4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개발본부를 이끌던 최 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사업개발본부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집중했다면, 전략본부는 후속 물질의 시장 진입 전략과 전사적 중장기 방향 설정에 무게를 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내 두 번째 후속물질 도입을 목표로 하며, 이를 기반으로 전사 중장기전략 수립과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윤정 본부장은 그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직판 모델 정착과 확산을 주도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세노바메이트 외에는 아직 확실한 캐시카우가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차기 신약의 성공 여부가 SK바이오팜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후보물질과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청사진이 이미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발굴과 디지털 기술 결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일 신약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SK바이오팜이 연내 두 번째 캐시카우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내년 임원 인사에서 최윤정 본부장의 승진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SK그룹 내부에서는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전략본부장 임명은 경영자로서 역량 강화와 실적 축적을 동시에 도모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이후를 대비한 신규 모달리티 전략 구축과 중장기 과제 실행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으며, 이번 인사가 해당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