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신현정 기자] 국내 미용의료 시장이 뜨겁다. 동안 열풍 등 남녀노소 안티에이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식지 않으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 등 K-드라마, K-팝에 이어 K-뷰티로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은 말 그대로 피부미용 산업의 춘추전국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피부 관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리쥬란’으로 피부미용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파마리서치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인 엘앤씨바이오가 신흥 강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 닮은 듯 다른 ‘리쥬란’과 ‘리투오’

파마리서치와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미용, 그 중에서도 스킨부스터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닮아 있지만 제품의 성분, 작용 방식, 효과 등에서 차이가 있다.

파마리서치의 주력 상품인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이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진피층에 주입하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두께는 물론 잔주름과 피부 결을 개선한다. 또한 피부 장벽 강화로 수분 유지력을 높여 보습 지속력도 개선된다.

조직공학 기반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적용한 ‘리투오’ 출시하며 신시장을 열었다.

이 제품은 콜라겐·엘라스틴·피브로넥틴 등 피부 ECM(세포외기질)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하는 방식으로, 기존 스킨부스터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자가 진피조직 재생 및 보충 효과와 장기간 지속력이 강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상승세 어디까지

피부 관리, 그 중에서도 스킨부스터를 고려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리쥬란과 리투오가 함께 자주 언급된다. 주요 성분에 차이는 있지만 스킨부스터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해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상에는 파마리서치의 ‘리쥬란’과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의 효과 등을 비교하는 글이나 시술 후기 등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리쥬란의 경우 오래된 브랜드인 만큼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리투오는 신흥 강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평가 속에서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의료계는 물론 리투오로 시술 받은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점 핫한 시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리투오 시술을 받은 이들이 올린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모공축소, 탄력, 보습, 잔주름 개선 등 리투오의 효과에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리쥬란은 누가 뭐래도 오랜 기간 미용의료계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리쥬란은 현재도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는건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리투오도 만만치 않다. 리투오를 먼저 찾는 고객들이 최근 많아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리쥬란과 리투오 둘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리투오가 신흥 강자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물론 일반 고객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피부 관리를 위해 여러 시술을 받고 있는데 최근 오랜만에 만난 대학교 동창과 이야기를 나누다 리투오를 알게 됐고 최근 시술을 받았는데 만족하고 있다”면서 “각자에게 맞는 시술이 있겠지만 리투오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효과가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시술법과 제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리쥬란 등 오래 전에 나온 제품들의 경우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것에 흥미가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리투오 등 새로운 시술이 각광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피부미용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리투오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가며 기존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