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Avtozma, 성분명: 성분명 토실리주맙·tocilizumab)가 프랑스에서 급여 등재 관문을 통과했다.

본지 취재 결과,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공공기관용 전문의약품 승인 목록’(Liste des spécialités pharmaceutiques agréées à l’usage des collectivités)에 ‘앱토즈마’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적용된 대상 적응증은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소아 특발성 관절염 국소 소아 특발성 관절염 코로나19 중증 감염이다.

공공기관용 전문의약품 승인은 프랑스 공공 의료기관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의약품의 치료적 유효성과 경제성, 재정 영향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후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앱토즈마’가 이 목록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공 보험 급여 적용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급여 등재 여부가 지난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공공의료정보 포털인 omedit에 게시된 바 있다.

특히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tocilizumab)의 프랑스 매출이 우리 돈으로 1000억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프랑스 급여 등재 소식은 ‘앱토즈마’의 매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4년 ‘악템라’의 유럽 매출은 6억 58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조 1400억 원)이며, 프랑스는 유럽 의약품 시장의 약 14%를 차지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2024년 ‘악템라’ 프랑스 매출은 약 92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6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프랑스는 의약품 처방 시 거의 100%가 공공 보험 급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앱토즈마’는 이번 급여 등재를 통해 약 1600억 원 규모의 프랑스 시장에 본격 진출해 ‘악템라’와 매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타이엔’(Tyenne)은 지난 2024년 1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급여 등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