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 표적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인 네수파립이 호주에서 PARP 저해제 저항성 암 치료제 용도 특허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PARP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진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저해제와 ATR 억제제 병용 투여 임상이 시도된 적은 있으나, 동일 환자에게 다른 PARP 저해제 단독 투여 시 치료 효과가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에 내성을 가진 고형암에 단독 투여 시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특허를 획득했다.

네수파립은 PARP와 탄키라제를 이중 표적하는 차세대 합성 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기존 PARP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와 암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표적 항암제다.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네수파립은 암 종류와 관계없이 기존 PARP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진 고형암, 특히 상동 재조합 결핍(HRD)을 갖는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PARP 저해제는 2년 내 내성 발병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네수파립은 췌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 1b/2상과 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췌장암은 2021년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3월에는 FDA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을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MSD의 키트루다, 셀트리온의 베그젤마와 병용 요법을 통해 췌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네수파립의 가치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추가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네수파립의 치료 적응증을 확대하여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허의 패밀리 특허는 21개 국가에 출원되어 있으며, 호주 외에 유라시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등록됐다. 특허 존속 기간은 2042년 5월 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