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대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국책 과제인 '디지털트윈 기반 바이오의약품 차세대 제조공정 기술개발'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은 고도화되는 추세이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원료 및 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 상의 작은 오류나 지연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디지털트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 정밀하게 구현,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공정 중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은 온도, 시간, 습도 등 다양한 공정 조건을 시뮬레이션하여 최적의 조건을 실시간으로 도출할 수 있다. 기존 실험 설계 방식(DoE)이 조건 변화에 따른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것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 대웅 측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정 개발 과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산업적 및 학문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웅은 디지털 자동화, 무인화, 데이터 기반 제어 역량을 강화하여 첨단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의약품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은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적용하여 실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트윈 기술이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을 얼마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실제 생산 공정에 적용하여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은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팩토리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공정 연구 결과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자동화, 무인화, 디지털화를 접목한 차세대 제조공정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은 "이번 국책 과제는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기술을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접목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 기술과 정밀한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국내 바이오 공정 산업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