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생 복귀가 특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표현이 부족했다"며 결국 사과했다.

박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학사 일정을 새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특혜는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수업 시간을 줄인다든지 학점을 덜 이수한다든지 이런 건 없다. 들어야 할 학점과 시간은 어떻게든 채워 넣는 것"이라며, 학사 유연화 등 특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23일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는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서는 수업 시간이나 학점을 줄여서라도 진급시켜 주겠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그런 혜택은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비판이 쏟아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의 혜택은 윤석열 정부보다는 덜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당장의 3000명 의사 미배출로 국민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당한다는 옹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박주민 의원은 "앞서 '특혜가 아니다'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은 총량에서, 학점이라든지 수업 시간이라는 것을 줄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표현이었다"며 "제 표현은 굉장히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새로 수업을 듣게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과정을 만들려고 하는 거니까 특혜는 맞다"고 인정하며, 국민적 감정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의대생·전공의의 복귀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해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의사들이 평균 1년에 3000여명 배출이 되는데 지금 이 상태면 약 260명 정도 배출되게 되는 상태"라면서, "(의대생의 경우) 내년에 복귀하게 되면 '트리플링'이 된다. 3개 학년이 한꺼번에 교실에 들어가서 동일 과정을 수업을 해야 되는 것"고 조속한 복귀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