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삼천당제약이 최근 배포한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복제약 관련 보도자료가 제약 업계 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자료에 특허 회피 관련 모호한 표현이 다수 포함돼 마치 특허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3일, 자사에서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 약물이 오리지널 약물인 '리벨서스'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서 동등함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고혈중농도 및 약물 노출량 수치가 오리지널 대비 100% 수준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리벨서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당뇨병 주사제 '위고비'를 경구용으로 제형을 변경한 약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삼천당제약은 자체 기술인 'S-PASS'를 통해 '리벨서스'의 제네릭을 개발 중이며, 'SNAC' 기술을 사용한 오리지널 약물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보도자료에서 '특허 회피'에 대한 표현이 마치 완료된 것처럼 제시되어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은 "오리지널 제품의 조성물 특허를 회피", "2026년부터 순차적인 진입이 가능", "특허 회피 제네릭에 대한 허가 신청 절차에 본격 착수"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특허 문제가 마치 이미 해결된 것처럼 읽힐 수 있어 혼동을 준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한편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보도자료 배포 직후 급등세를 보였다. 발표 당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허 회피에 성공해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시장 혼선을 초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천당제약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