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한국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KAIST와 손잡고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머크-KAIST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양 기관의 전략적 파트너십 1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자리로, 그간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 연구 및 협력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머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난 1년간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 구축, △산업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 연구 수행, △대한민국 및 대전시의 생명과학 분야 R&D 및 인재 생태계 기여 등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의 새로운 물질 개발과 랩 오토메이션 혁신 전략을 논의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워크숍 첫째 날에는 '머크 연구 과제(Challenges)' 세션이 진행되어 공동 연구 과제의 주요 주제와 방향성, 참여 기회 등이 소개되었다. 참석자들은 벌링턴에 위치한 머크 엠랩(M Lab)을 방문하여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파트너십 범위 내 연구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과 및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교류' 세션과 'Merck Fellow Award'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시상식에서는 머크의 혁신 전략과 연구 간의 적합성, 기술적 완성도, 연구의 상용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KAIST 교수 3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카렌 매든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 기술 책임자는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KAIST 간 전략적 협력은 공동 연구를 넘어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서 글로벌 산학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 기관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어 구체적인 연구와 혁신적 협업 사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머크는 앞으로도 생명과학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 기관의 협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협력 및 인재 교류를 통해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KAIST는 2024년 5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생명과학 및 재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양 기관은 차세대 생명과학, 신규 모달리티(modality), AI 및 디지털, 지속가능성, 미래형 연구실 및 시설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KAIST 의과학대학원 내 머크 바이오 랩(Merck Bio Lab) 및 머크 서플라이 센터(Merck Supply Center) 설립, KAIST 신소재공학과 내 머크-KAIST 어플리케이션 앤 익스피리언스 랩(Merck-KAIST Application and Experience Lab) 개설 등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KAIST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 운영, 교수진 대상 수상, M 벤처스를 통한 KAIST 창업팀과의 교류 등 인재 양성 및 연구·산업 지원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