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의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이 작지만 선명한 변화를 추구하는 '마이크로 뷰티(Micro Beauty)' 트렌드를 타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5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브이올렛의 특장점과 비전을 알리고, 주 성분인 데옥시콜산(DCA)과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미용 트렌드는 과한 성형보다 자연스럽고 또렷한 변화를 선호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으며, 국소 부위 라인을 정리하는 마이크로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에 따르면, 턱 밑·팔뚝·허벅지 등 국소 부위 리프팅 수요는 최근 5년간 최대 83% 증가했으며, 수술 없이 지방을 줄이는 시술은 같은 기간 52% 늘었다.

이렇게 회복이 빠른 비수술적 시술(DCA,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비만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GLP-1 계열 치료제가 부각되면서 피부 처짐이나 국소 지방 잔존 등 보완적 시술에 대한 니즈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브이올렛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방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DCA의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수술 없이도 국소 지방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0~20분에 불과하며, 회복이 빠르고 멍이나 부기 부담도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른 점도 장점이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DCA는 원하는 부위를 타깃해 지방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반영구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부위별 타깃 시술이 가능해 트렌드 변화에 최적화된 시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올렛은 대웅제약이 2021년 출시한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제로, 한국인 960명을 대상으로 한 총 4건의 임상과 시판 후 조사까지 완료한 국내 유일 제품이다. 얼굴과 몸을 아우르는 임상 근거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현재 브이올렛은 전국 2000여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국내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까지 거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지방파괴주사제는 브이올렛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DCA의 전신 적용 가능성에 대한 국내 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한국인 대상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감소 연구에서 DCA를 두 가지 용량으로 3차례 시술 후 20주간 관찰한 결과, 지방층 두께가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DCA의 전신 적용 가능성에 대한 국내 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감소 연구에서, 두 가지 용량의 DCA를 3차례 시술한 뒤 20주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지방층 두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이중턱'으로 제한됐던 허가 범위를 넘어, DCA를 다양한 부위에 맞춤형 희석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방 두께, 시술 부위와 면적, 환자의 통증 민감도, 비용 등을 고려해 희석 배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실제로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은 "심술보, 겨드랑이, 러브핸들, 허벅지 안쪽, 엉덩이 밑살 등 다양한 부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며, 치료 목적 시술(지방종, 버섯목 증후군 등)에도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브이올렛의 성장세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둔다. 대웅제약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향후 적응증 확대 및 제형 개선을 통해 글로벌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수 대표는 "브이올렛은 최근 미용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잠재력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시장 변화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춘식예미원피부과 원장

추가로, 윤춘식 원장은 "체중은 GLP-1 계열로 조절되지만, 체형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며 "브이올렛은 K-뷰티의 새로운 수출 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