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 지방과 치매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와 치매 저널(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 실렸다.

중년기 과체중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장기적으로 치매나 암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에 쌓이는 지방은 전반적인 염증 수준을 높여 다양한 장기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하체나 둔부에 쌓이는 지방보다 복부나 내장에 쌓이는 지방이 염증 수준을 높인다.

모나시대학의 연구진은 65세에서 98세 사이 성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복부 지방량과 치매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인 ‘ASPREE’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복부 지방량이 적고 제지방량(lean body mass)이 많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은 15%에서 최대 38% 낮았다. 연구진은 전체 체지방량과 버금가게 중요한 점이 체지방이 쌓이는 부위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