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가 지난달 2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신신체의학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정신신체의학회는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학술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은, 최근 3년간 정신신체의학 분야에서 학문 발전에 기여한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뇌 기능과 정신 건강을 아우르는 신경정신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오 교수는 그는 신체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섬망, 인지 저하, 우울, 불안 등 정신과적 증상과 더불어 정신 및 신체 건강 간의 상호작용을 심도 깊게 연구해왔다.

특히 오 교수는 섬망 관련 연구에서 탁월한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최근 국제 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된 논문 '중환자실에서 체질량지수와 섬망 위험 간의 관계'를 통해 중환자실 환자의 체중과 섬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

오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우리 몸과 마음 사이의 상관관계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의학적으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정신 질환과 신체 증상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신체의학 분야의 표준화된 평가 도구와 진료 표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