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비상장 기업 아리바이오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30% 가까이 상승했으나, 결국 전일 대비 4.85% 하락한 119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변동은 한 매체의 보도에서 촉발됐다. 해당 매체는 "치매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리바이오가 압타머사이언스에 인수의향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압타머사이언스 측은 즉각 인수설을 부인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아리바이오 인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리바이오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은 바 없고,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투자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아리바이오와는 접점 자체가 없었다”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관련 제안서나 협의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요청에 따라 해명 공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주도한 것처럼 비쳐진 점은 억울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리바이오 측도 마찬가지로 인수설을 부인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압타머사이언스 인수의향서는 아리바이오가 작성한 문건이 아니다"라며 "(제3의 주선 기관을 통해 압타머사이언스가) 인수 타진 의사를 보내 내부 검토는 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논의가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소룩스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지분 약 1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인공 유전자 조각 '압타머'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0년 9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상장 후 5년 간 상장폐지와 관련한 매출액 요건을 면제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면제가 불가능하다.

올해 매출 30억 원을 넘겨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2024년 결산 기준으로는 주요 재무 요건을 자체 노력으로 대부분 충족했다"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법차손)이나 매출 요건 등도 이미 해소한 상태이고, 나머지 요건들도 올해 안에 모두 충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