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 북구의사회는 6월 25일 오후 7시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회장, 전공의, 회원등 다수가 참석해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상훈 북구의사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기쁘다. 특히 역대 회장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자리를 빛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박단 전공의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소식을 언급하며 "광주·전남 전공의들이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양성일 전 차관이 의사회와 소통이 원활해 추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런 시기에 함께 모여 힘을 얻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선후배가 동아리처럼 교류하는 자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복잡한 상황을 짚으며 "박단 부회장의 사표 제출로 의협 집행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국 8,300명 의대생 중 70∼80%가 입학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7월 1일 신입 의대생 입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신입생은 7∼8월 집중 수업 후 9월부터 기존 학생들과 동시 수업을 시작해야 유급 및 제적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의 서면 결재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면 결재를 위해 의대생 대표와 의협 집행부가 명분을 제공해야 하는데, 김태우 회장과 박단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무너진 대한민국 의료 회복에는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여당, 정부,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새 정부의 의료정책에 기대를 걸면서도 현실적으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눴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과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한편, 이날 월례회에는 국악인 황애리 씨가 참석해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