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각 수련병원 공지방 등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의원 대화방 및 병원 전공의 대상 공지 등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2월부터 의대 증원 계획에 대응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대전협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일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의 사퇴는 최근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부의 수련의 재모집에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에 따른 여파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또한 일부 사직 전공의 및 의대생들도 복귀·복학 의사를 표하고 있어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2일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사직 전공의·의대생 등이 대담을 통해 학사 유연화 등을 요구했다. 그보다 앞서 19일에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에게 사직 전공의 200여명이 9월 복귀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모아 제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