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8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 등록결정이 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은 GI-108의 독특한 이중융합 단백질 구조와 작용기전에 대한 미국 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I-108은 CD73 표적 항체와 IL-2 변이체를 융합한 'first-in-class' 이중융합 면역항암제다. 이 약물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 회피를 유도하는 CD73을 억제하고, CD8+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던 '콜드튜머(cold tumor)'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GI-108의 기전과 효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JITC(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GI-108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 치료제 올레클루맙보다 약 8.6배 높은 CD8+ T세포 활성 효과를 보였으며,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보다도 우수한 단독 항암 효과를 보였다.

현재 GI-108은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2a상 시험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계기로 GI-108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임상 데이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GI-108은 GI-101A, GI-102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이번 미국 특허 등록결정과 JITC 논문 게재는 우리가 확보한 과학적 근거와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이정표"라며 "빠른 임상 진행과 조기 사업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면역항암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6월 30일 오후 2시에 콘퍼런스콜을 통해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GI-102와 키트루다 병용 요법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