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스타틴이 패혈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 환자에서 스타틴 사용이 사망 위험을 비롯한 몇몇 예후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최신 면역학 저널(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렸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주요 장기가 작동하지 않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패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매년 미국에서만 75만명이 패혈증으로 입원하며 이 중 27%가 사망한다.

미국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의료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구진은 ‘MIMIC-IV’ 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26만50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해 패혈증 환자에서 스타틴 사용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스타틴(statin)은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나 심혈관 질환 환자에 사용하나, 최근 몇몇 염증성 질환에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주목한 주요 결과 지표는 28일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었으며, 보조적으로 입원 기간, 기계 인공호흡(mechanical ventilation, MV) 기간, 지속적 신장 대체 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기간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집단과 복용하지 않은 집단의 28일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14.3%와 23.4%로, 스타틴을 복용한 패혈증 환자에서 예후가 유의미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타틴을 복용한 집단은 복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MV 기간과 CRRT 기간이 각각 3시간과 26시간 길었다.

연구진은 MV와 CRRT의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스타틴 사용으로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타틴이 패혈증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