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유럽 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가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인 ‘위고비’와 ‘오젬픽’이 매우 드물게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젬픽과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었다.

규제 당국이 이 부작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제 당국은 위고비와 오젬픽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최소 1년 이상 복용한 사람 1만명 중 최대 1명에게서 이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은 녹내장에 이어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의 두 번째로 흔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EMA와 협력해 라벨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임상시험 및 시판 후 연구에서 해당 약물이 이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경쟁이 치열한 비만 치료 시장에서 선점자로서의 우위를 잃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비판을 직면했으며 지난 5월 CEO를 해임한 바 있다.

현재 비만 시장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장악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약 15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는 현지 언론이 식품의약국(FDA)의 부작용 조사 여부와 관련해 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