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임플란트 전문 기업 덴티움이 최근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 지표 준수율 26.7%를 기록하며 지배구조 전반의 미비점이 드러났다.

덴티움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경엽 투명성과 주주 보호 수준을 외부에 알리는 주요 문서로, 이사회 구성, 감사제도, 주주 참여 제도 도입 여부 등을 기준으로 매년 5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에 담긴 핵심 지표는 ESG 평가 중 ‘거버넌스(G)’ 부문에 활용되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국내 외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덴티움은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 CEO 승계정책,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 등 핵심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4명씩 두며 법적 요건은 충족했지만, 사외이사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 부족하며, 내부 감사기구에 회계 전문가를 포함하는 등 일부 법정 요건은 갖췄으나, 전체적인 지배구조는 여전히 미흡하다.

주주와의 소통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티움은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으며, 공시 외에도 정보를 전달할 별도의 소통 창구도 마련하지 않았다.

외국인 주주를 위한 영문 공시나 주주제안 절차 안내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주주 참여 유도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덴티움 측은 미이행 항목들에 대해 대부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전자투표제의 경우 “주총 참석률이 높아 필요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CEO 승계 정책 부재에 대해서는 “이사회 차원에서 유고 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2000년에 설립돼 2003년 임플란트 사업에 진출, 2016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덴티움은 글로벌 수출 확대와 기술 투자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 규모와 시장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배구조 수준은 여전히 그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