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3기 대장암 환자에서 면역·화학 요법의 병용이 화학 요법 단독에 비해 수술 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MMR’ 유전적 결함이 있는 림프절 양성 3기 대장암 환자에서 수술 후 화학 요법에 비해 면역·화학 요법의 병용이 재발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 2025 연례 학술대회(2025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nnual Meeting)’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장암은 국내 두 번째, 미국에서 세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 수십 년간 대장암의 선별 검사나 진단적 검사는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대장암의 치료와 관련해서는 발전이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암에 맞서 싸우는 신체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항암면역요법(cancer immunotherapy)의 발전으로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도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연구진은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림프절 양성 3기 대장암 환자 중 ‘DNA 불일치 복구 결함(deficient DNA mismatch repair, dMMR)’이라는 유전적 특성이 있는 사람 71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항암면역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것이 기존의 단독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암 재발 및 암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dMMR은 세포 내 DNA의 오류를 바로잡지 못하는 유전적 결함의 일종으로, 대장암이 진단된 환자의 약 15%에 있다.

연구진이 사용한 면역 요법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인체의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dMMR이 있는 림프절 양성 3기 대장암 환자에서 면역·화학 병용 요법은 화학 요법 단독에 비해 암 재발 및 사망 위험을 50% 줄였다.

현재까지 3기 대장암 수술 후 표준 치료는 항암화학요법 단독이었으나, 재발 위험이 3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화학 병용 요법이 새로운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면역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이 항암화학요법 단독에 비해 3기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예후에 더 좋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