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암 분야 학술행사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ASCO 학술대회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종양학자, 연구자, 의료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이디언스는 이번 학회에서 PARP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베나다파립과 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에 관한 다국적 임상시험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한다. 이 연구는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위암(mG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1b/2a상 임상시험(NCT04725994)의 탐색적 분석 결과다.

전이성 위암의 3차 치료 이상 단계는 표준 치료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위값(mPFS)이 약 2개월에 불과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기전의 PARP 억제제인 베나다파립과 기존 화학요법 항암제인 이리노테칸의 병용 요법을 개발 중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베나다파립과 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은 전체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 중위값 4.2개월(95% CI: 2.9-5.5), 전체 생존 기간 중위값 8.0개월(95% CI: 6.7-11.4)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상동 재조합 결핍(HRD)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ATM 또는 BRCA1/2 돌연변이 등 HRD가 있는 환자 하위 그룹에서는 무진행 생존 기간 중위값이 8.3개월(95% CI: 1.2-23.6), 전체 생존 기간 중위값이 9.9개월(95% CI: 6.7-33.9)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HRD 유무와 관계없이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임상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발표 주제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베나다파립의 경쟁력과 신규 항암 치료법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더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