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13년째 자살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삶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청소년들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025 청소년 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청소년 통계’는 2002년 최초 작성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사회조사, 경제 활동 인구조사 등 각종 국가 승인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하여 작성했다.

이번 ‘2025 청소년 통계’는 청소년 인구, 건강, 학습·교육, 경제활동, 여가, 사회참여 의식, 안전·행동 관계 등 청소년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8개 영역, 34개 지표로 구성했으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력해 작성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사망자는 1867명으로 2022년 1901년 대비 34명 줄었는데, 성별로는 남자가 59.9%, 여자가 40.1%로 남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사망원인은 자살이 1위였고, 안전사고와 암이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 인구는 2021년 11.7명에서 2022년 10.8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명으로 반등했다.

2010년만 해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안전사고였으나, 2011년 이후 자살이 13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청소년 인구는 762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4.8%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청소년 인구가 782만4000명, 총인구의 15.1%였던 것에 대비해 0.3%p 감소한 수치이다.

1985년 1397만5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2023년 797만 명대로 처음 800만 명대 아래로 내려왔고,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2070년에는 현 수준의 절반에 못 미치는 325만7000명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9만3814명으로, 전체 학생의 3.8%를 차지한다. 2013년에는 5만5780명으로 0.9%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청소년의 85.7%는 자신의 신체적 건강이 좋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해당 응답 비율은 초등학생 90%, 중학생 84.7%, 고등학생 82.3%로 학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체감하는 청소년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교생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42.3%로 2023년 대비 5%p 상승했고,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청소년도 27.7%로 1년 동안 1.7%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