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형우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6세에서 25세 남성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의 경고 라벨을 확대하도록 명령했다.

경고 라벨 확대 대상에는 화이자의 ‘코미르나티’ 백신과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 백신이 포함된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내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 FDA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6세에서 25세 남성의 백신 접종 100만회 당 38건의 심장 질환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러한 사례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 직후 발생하며 빠르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장 질환이 장기적으로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더나와 화이자는 모두 미 FDA의 서한에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하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FDA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