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4월부터 실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에 따르면 4월 잠정 실적 기준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9.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해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1분기 실적이 각각 14.7%, 62.5%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반등의 주요 동력은 세종3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생산 효율화와 신규 제형 및 원료 개발, 신규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세종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며, 기존 생산시설 대비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 모두 향상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 고정비 부담이 점차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비용 구조가 더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회복을 위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포화 상태를 일찌감치 판단하고,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사업실과 글로벌 제품 개발 전담팀이 협업해 각 국가의 특성과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윤 대표는 해외 고객사 대상 PT 및 주요 박람회에 직접 참여하며, 고객사 유치는 물론 신규 원료 공급 협의까지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노베이션 제품을 국내 시장에 먼저 론칭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은 APAC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3.2% 수준으로 보수적 기준을 제시했으나, 영업이익은 320억~3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246억원) 대비 30~42% 증가한 수치다. 전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건기식 산업 전반의 조정기였던 1분기를 지나, 4월부터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반등 신호가 명확해졌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매출과 ODM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