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국내 제약회사와 전자부품 제조업체 임직원 등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가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10차 정례회의에서 A제약회사와 B전자부품 제조업체 경영진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금지된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및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A제약사 임직원 4명은 지난 2023년 2월에서 3월 사이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뒤 주가 상승 시 매도해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

A제약사는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 공간의 물리적 분리 미흡으로 경영상 중요한 미공개 정보가 쉽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B사의 임원진 등 4명은 허위 테마성 신규사업 발표를 이용해 부정거래를 했다고 증선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 없는 해외 광물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했음에도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은 업무상 알게 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상장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행당 사업이 기존의 주력 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