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일본에서 공식 출시된다. 이는 미국에 이은 렉라자의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렉라자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21일 '라즈크루즈정' 80·240㎎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일본 후생성은 지난 3월, 라즈크루즈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의 진행성·재발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일본 출시에 따라 유한양행은 1500만 달러(약 210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확보하게 된다.

렉라자는 오는 3분기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세한 로열티 수익 규모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일본 및 유럽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마일스톤과 권역 확장을 고려할 때 2025년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총 86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미국 내 처방 증가(205% 성장 가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2조2653억원,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76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 12월 유럽, 올해 3월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