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국 종합 홈 인테리어 시장의 선두주자인 한샘이 오피스 인테리어 및 가구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샘은 지난 55년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설계, 시공, 물류,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오피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무 공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샘의 오피스 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강점은 업무, 회의, 수납, 휴식 등 사무실 전 영역에 걸친 종합적인 공간 솔루션 제안 능력이다. 서재, 학생방, 수납, 소파, 테이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블랭크/플렉스' 시리즈는 책상, 서랍, 파티션 등 다양한 사무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바흐' 등 프리미엄 서재 라인은 임원과 경영진을 위한 고급 사무 공간 연출에 적합하다. 회의실과 협업 공간, 휴게실 등에도 기존 한샘의 소파, 테이블, 수납 제품으로 충분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한샘은 현재 일반 기업체 납품뿐 아니라 특화된 공간을 연출하는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 전용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피스 사업은 B2B 부문을 담당하는 특판사업본부에서 수행한다.

한샘은 이번 사업 확장을 통해 B2C와 B2B 시장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사무실과 집의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사무실에서의 공간 경험이 가정 공간 구성에도 큰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샘이 오피스 가구 시장에서 쌓은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신뢰가 일반 가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고객경험 확산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B2C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시장에 안착하고, 이를 통해 쌓은 신뢰도로 B2C 시장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측은 "한샘 오피스 상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한국 사회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십 년간의 연구와 노하우"라며 "한국 직장인들에게 가장 편안하고 쾌적한 사무 공간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