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의 리베이트를 제보했던 의과대학 교수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의 리베이트를 제보했던 의과대학 교수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익 신고자인 교수 A씨 근무지의 전·현직 병원장, 학교법인 이사장, 병원 직원 8명 등을 입건했다.

이들은 공익 신고를 한 A씨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업무를 과중하게 떠넘기는 등 따돌림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2022년 A씨는 전공의가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비타민을 과다처방했다는 취지로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보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2월까지 전공의와 간호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진료와 수술, 환자 관리 등 과중한 업무를 혼자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와 같은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대학병원장에게 500만원, 병원 운영 대학 학교법인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A씨가 제보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제약사 3곳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