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비타민 보충제가 녹내장의 시신경 손상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눈의 신진대사를 개선하는 비타민 보충제가 녹내장의 시신경 손상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셀 자매지(Cell Reports Medicine)'에 실렸다.

녹내장은 시야 결손을 유발하는 시신경 기능 이상 질환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신경의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어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말기에 시야의 결손이 나타난다. 녹내장의 증상이 나타난 말기에는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호모시스테인과 녹내장의 관련성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녹내장을 앓고 있는 쥐에게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높였을 때 녹내장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했다. 또한 유전적으로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 녹내장이 더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호모시스테인이 녹내장의 원인이 아니라 질병의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호모시스테인 수치 변화는 망막이 건강한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특정 비타민을 사용하는 능력을 상실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녹내장을 앓고 있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 B6, B9, B12와 콜린 보충제를 투여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 발병 속도가 느린 쥐에서는 시신경 손상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공격적인 유형의 녹내장을 앓고 있던 쥐에서는 질병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

연구진은 비타민 보충제가 녹내장의 시신경 손상을 늦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