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일본의 대형 난임센터 하트(HART)클리닉을 산하에 두며 국내 난임센터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해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하트클리닉과 사업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 최석윤 차바이오텍 총괄 부회장 등 다수의 차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하트클리닉의 오카 치카히로 원장 등도 자리해 협력을 강조했다.

보험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4쌍 중 1쌍이 난임 치료 경험이 있으며 미혼 여성들의 난자 냉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보험 상품도 개발되고 있지만 평균 임신 성공률은 23%에 그친다.

이에 대해 차병원은 고유의 기술력과 세포치료를 접목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병행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난소에 주입, 시술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병원은 이미 다양한 세포치료 임상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PRP 시술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이 비교적 용이한 일본에서 본격적인 줄기세포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 총괄 사장은 "일본은 규제가 유연한 편"이라며 "줄기세포 치료로 높은 임신성공률을 높이고 새로운 연구 논문과 기술 개발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트클리닉 오카 원장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6개의 여성의학연구소와 호주 주요 도시에 31개 난임센터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