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는 지난 4월 28일 오후 7시 의사회관 4층 회의실에서 제9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의료계 현안과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되었으며, '달구(달려라 구급차)'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주목받았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제9차 이사회 개최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은 개회사에서 "의료농단의 파국 속에서 38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13개월이 지났다. 대통령 파면과 대선 국면에도 의대생·전공의 문제는 해결 기미 없이 안개속에 있다. 4월 30일 의대생 유급 시한이 다가오며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27일 대전에서 열린 제77차 전국대의원 총회에서 의료농단 정책기획에 대한 국정조사, 지역의사회 및 의협 회비 활성화, 회장 직선제 선거권 축소, 의대생 준회원 제도, 전공의 지원비 등 주요 의제가 논의되었다"고 전했다.

이사회에서는 △주요 회무 및 재무 보고 △대선기획단·특보단 구성 △2025 회원명부 제작 △2025 광주광역시의사회보 발행 △지역의료 활성화 세미나 △의사회관 매입 등이 보고되었다.

토의 안건으로는 △제29회 회원친목 등반대회(5월 25일, 전북 고창 람사르습지) △상반기 회원 연수 교육(6월 21일, 무등파크호텔) △광주광역시의사회 축구부 신설 △상속 증여 솔루션 강의(6월 2일, 파랑새안과) 등이 다뤄졌다.

이사회에 앞서 광주광역시의사회는 '달구(달려라 구급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병원 간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과 의료적 이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특별한 외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목표로 한다. (주)달구는 구급차와 이송 인력을 지원하고, 광주시의사회는 의료적·심리적 지원이 가능한 의사 인력을 협력 제공한다.

'달구(달려라 구급차)' 와 광주광역시의사회 업무협약

최정섭 회장은 "'달리는 구급차' 프로젝트는 임종을 앞둔 어르신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구급차를 타고 원하는 장소를 방문하며 하루를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의료진의 동행이 필수다. 이는 단순 외출을 넘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따뜻한 기억을 선사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발표회를 열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달구 박시은 대표는 "치료적 외출 프로젝트 '봄길'은 5·18유공자, 국가유공자, 사회적 약자, 국가폭력 트라우마 피해자 중 의료 지원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분들에게 외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의료계 현안 해결과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달구'와의 협약은 의료적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