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구 충북대병원 교수,충청지역 최초 대장암 로봇수술200례 달성

▲ 이택구 충북대병원 교수

충북대병원(원장 김원섭)은 대장항문외과 이택구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대장암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는 충청지역 최초의 기록으로, 고난도 대장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이택구 교수는 결장 절제술, 저위전방절제술, 복회음절제술 등 복잡한 대장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 맞춤형 정밀 수술을 실현해왔다. 이를 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합병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손떨림 보정 기능, 유연한 다관절 로봇팔을 활용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 감소, 빠른 회복을 돕는다. 특히 충북대병원이 보유한 다빈치 Xi 시스템은 복잡한 부위 접근이 용이하고, 첨단 기구를 활용해 항문보존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택구 교수는 "대장암 수술은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분야로, 로봇수술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200례 수술 모두에서 개복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은 환자 안전성과 로봇수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지역에서도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정밀수술을 통해 지역 의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첨단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환자 맞춤형 정밀치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영 울산대병원 교수,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우수 연구발표상' 수상

▲ 김선영 울산대병원 교수

김선영 울산대병원 교수가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항암치료 부작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수 연구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항암치료가 환자의 전신 건강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주목받았다.

수상은 지난 3월22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루어졌다. 김 교수는 다발성골수종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주제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볼테조밉 항암제 치료 후 항암독성 말초신경병증의 특성 분석'이었다. 김 교수는 항암치료 전후 환자들의 신경학적 변화를 비교 분석해, 항암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말초신경병증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특히 일부 환자에게서 항암치료 이후 통증이 줄어들거나 자율신경 기능이 오히려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나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부작용으로만 인식되던 항암치료가,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시행될 경우 환자의 전신 컨디션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팀과의 협업으로 진행돼, 다학제적 진료와 연구의 성공 사례로서도 의미를 더했다.

김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 전략을 세울 때 신경계 부작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까지 고려한 정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항암치료 접근 방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나경선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대한안과학회 '구본술 학술상' 수상

나경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교수(안과)가 지난 4~5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구본술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수상 연구는 KAIST 임성갑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항균 고분자 박막이 코팅된 콘택트렌즈의 감염 억제 효과'에 관한 내용이다.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윤혜연 교수 연구팀(KAIST 임성갑 교수)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항균 고분자 물질로 코팅된 콘택트렌즈가 감염성 각막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특히 이 연구는 토끼 각막을 활용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실제 감염 환경에서의 치료 효과를 면밀히 분석했다.

실험 결과 각막 궤양의 면적과 병원균 침투 범위에서는 실험군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조직학적으로는 고분자 코팅 콘택트렌즈를 적용한 군에서 염증세포의 침윤이 감소하고, 각막상피층의 보존도 더 양호하게 유지됐다.

나 교수는 "고분자 코팅 콘택트렌즈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각막 조직 손상을 줄이며 재상피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향후 KAIST 임성갑 교수팀과 함께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나경선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아시아각막학회 한국 대표 운영위원 선임

나경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교수(안과)가 아시아 각막질환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기구인 아시아 각막학회(Asia Cornea Society, ACS) 한국 대표 운영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 각막학회는 아시아 지역의 각막 및 안구 표면 질환에 대한 학술 교류와 임상·기초 연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권위 있는 국제단체다.

각막이식, 각막염, 안구건조증, 인공각막, 굴절수술, 의료용 콘택트렌즈 등 외안부 질환 전반을 포괄하며, 각국에서 1인의 전문가만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학회 의사결정과 공동 연구,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이끈다.

나 교수는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안은행장을 맡고 있으며, 각막이식,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 각막질환의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발한 임상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증각막 활성화와 줄기세포 기반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해 왔다.

향후 나 교수는 ACS 한국 대표로서 아시아 각국과의 학술 협력과 공동 연구를 주도하며, 국제회의에서도 한국 안과학계의 입장을 대표할 예정이다.

나경선교수는 "국내 각막질환의 연구 및 치료 수준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위원 선출을 계기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 진출을 확대하고, 아시아 안과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서연주 성빈센트병원 진료전문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서연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진료전문의가 '제53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표창으로 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진료 현장에서의 세심한 배려는 물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진료 시스템 구축 등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강연과 온라인 콘텐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윙크 의사'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서연주 전문의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시각장애를 가진 의사로서 장애인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시각장애를 겪은 후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성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ICKSH 2025 '베스트 포스터' 수상

이성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혈액내과) 연구팀이 지난달 27~29일 열린 '2025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에서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로 '베스트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성은 교수 연구팀은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환자를 대상으로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Ropeginterferon alfa-2b) 치료의 2년 추적 관찰 데이터를 분석해 완전혈액학적 반응(Complete Hematologic Response, CHR)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냈다. 특히 흡연, 음주, 성별(남성)이 치료반응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ICKSH 2025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2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완전혈액학적 반응의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약물 요법만이 아닌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다. 흡연과 음주가 치료반응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환자 교육과 생활 습관 관리가 치료 성공에 중요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이성은 교수는 "그동안 진성적혈구증가증은 하이드록시우레아 치료에 실패할 경우 효과적인 대안이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흡연, 음주, 성별과 같은 요인들이 치료반응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환자 교육과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라며, "향후 치료 전략 수립 시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교수, GBCC 2025서 '우수 포스터 발표상' 수상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교수(외과)가 지난 17~19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2025)에서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정신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 비교한 '유방암 치료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이후 미생물 다양성은 감소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일부 공생 미생물은 증가했다. 특히 이들 미생물 중 일부는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향후 치료 전략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 이후 인체 미생물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회복되는지 확인했다"라며 "향후 미생물을 활용한 맞춤형 치료나 치료 후 회복 촉진 전략으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