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상당수의 반려동물 영양제가 기능성 원료를 소량 함유하거나 아예 첨가하지 않은 상태로 해당 효능을 과장 광고해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영양제 20개를 조사한 결과 다수 제품에서 표시·광고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관절 영양제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는 광고한 내용과 달리 관절 건강에 효능이 있는 글루코사민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기능성 원료를 함유했지만 실제 함량이 광고한 내용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다수 적발됐다. '38.5 초유한스푼 포 캣', '닥터캐닌 유기농로가닉 비타', '리스펫 LAB 홍삼 유산균', '바른뉴트리펫 강츄조인트', '본아페티 브레스캡스', '퍼센트퍼센트 메가 아스타민 아이즈', '프로이젠 분말형' 등 7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실제 함량은 표시 함량의 1%에서 최대 38% 수준에 불과했다.

'벨벳 마이뷰 도그'는 과다 섭취시 구토, 설사, 털빠짐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셀레늄이 안전 기준치 보다 3배 이상 들어있었다. 또한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함유됐다고 표기한 17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비타민D가 검출되지 않았고 4개 제품은 비타민A와 비타민D 모두 누락돼 있었다.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허위 광고 사례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반려동물 영양제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67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사료 등의 기준 규격'에 명시된 반려동물 영양제 특정 질병 치료 효능·효과 광고 금지 조항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다.

이에 소비자원은 문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들에게 품질 개선을 촉구했으며, 부당 광고 게시자에 대해서는 광고 수정 또는 삭제를 요구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영양제 기능성 원료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