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ADHD 치료제 품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ADHD 치료제 콘서타·메디키넷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DHD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한국에서 ADHD 치료제인 콘서타와 메디키넷 등의 주요 약이 대부분 병원에서 품절되어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약은 단순 약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유지하며 또래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약”이라며 “지금처럼 약이 품절돼 몇 주씩, 몇 달씩 끊긴다면 아이들은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학습 지연, 불안, 자존감 하락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HD 특성에 따라 약마다 반응이 다르며, 기존에 적응돼 있던 약이 끊기면 아이의 몸과 마음에 큰 혼란이 생긴다”며 “약 품절 문제는 몇 달째 이어지고 있고 제약사와 병원, 보건당국은 책임 있는 해결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A씨는 ▲ADHD 치료제 품절 사태에 대한 원인 조사와 투명한 공개 ▲해외 수입 및 긴급 수급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해결 대책 마련 ▲ADHD 환아와 보호자들이 일상 치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A씨는 끝으로 “아이들이 더 이상 치료받을 권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의 빠르고 구체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1만1862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