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프로젠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라니 테라퓨틱스와 협력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의 비임상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GLP-1/GLP-2 이중 작용제를 라니필 캡슐에 적용한 형태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을 111% 달성해 우수한 경구 효능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사제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된 경구약물들은 여전히 낮은 생체이용률과 매일 복용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프로젠은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집중했고, 라니필 기술을 통해 이를 실현할 가능성을 발견했다.
비임상 연구는 건강한 비글견 16마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RPG-102는 동일 용량의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높은 최대 혈중 농도(Cmax)와 빠른 도달 시간(Tmax)을 기록했다. 또한, 양쪽 그룹 모두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RPG-102가 기존 치료 방법보다 더 나은 편의성과 효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라니 테라퓨틱스의 탈랏 임란 CEO는 "이번 연구를 통해 RPG-102가 기존 주사제와 동등한 효능을 가지며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프로젠과 올해 상반기에 신청할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구체적인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나가자고 한다"고 밝혔다.
프로젠의 김종균 대표는 "RPG-102는 GLP-1 계열 약물과 달리 1개월 이내의 최대 용량 도달이 가능한 높은 내약성을 가진 PG-102와 선도적인 라니필 경구 전달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약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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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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