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공사장에서 하청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한 고층 오피스텔 공사 현장서 50대 남성 근로자가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하청업체 소속으로, 건물 외벽 작업대(달비계) 구명줄에 매달린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천안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등이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했고, 공사 현장엔 부분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기 안성시의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공사 9공구 청용천교 건설현장에서 교각 위 거더가 붕괴돼 작업자 4명이 숨졌다. 또 지난 10일에는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서 작업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사고가 반복되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전국 공사장에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을 점검해 안전 대책을 재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에는 이동식 풍속계가 비치되어 있었고, 작업 시작 전 풍속 측정을 진행했으며, 산업안전보건 기준치보다 낮게 측정된 상태로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후 강풍으로 작업중지를 진행했고, 철수하던 과정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며, 현재 달비계 작업은 부분 중지 상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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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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