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가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을 포함, 상황 해결을 위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이는 경영권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2024 사업연도 정기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안내 드린다"며 "무엇보다 회사를 아끼고 응원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 측은 이번 감사 의견거절 주요 원인을 1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경쟁사와 법정 소송 및 그로 인한 과다한 비용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상장 이후 이러한 소송에 대비해 자금을 준비해 왔으나 2023년 메드트로닉사와 맺은 대규모 회사 매각 계약으로 자체 자금 확충이 어려웠던 시점에 경쟁사가 소송을 제기하고, 거래정지까지 발생하면서 전환사채 전액을 변제하게 되어 자금 수급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대표이사의 가족이 매각한 주식으로 확보한 자금을 세금 및 회사 운영 자금으로 전액 사용했다고 전하며, 지난 12월과 1월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80억원을 확보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말 보스톤 영업비밀 소송 1심 재판에 대해 제척기간 적용 관련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저희는 이례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1심 판결이 나오는 즉시 항소할 것이며,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는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정지 기간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특히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변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오플로우는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난관을 반드시 극복하고, 주주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하실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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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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