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지엔티파마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1879년 설립된 라덴버그사는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은행으로 1만16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SRFC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서 나스닥 상장과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만 130건 이상의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왔다"며 "라덴버그와 SRFC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 중 최초로 나스닥에 직접 상장하게 된다.
1998년 설립된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및 약리학 분야 교수들이 창립한 신약개발 벤처기업이다. 회사는 뇌졸중과 치매 치료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특히 '넬로넴다즈'라는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하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 역시 올해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동물용 의약품 제다큐어는 이미 알츠하이머병 유사 증상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있는 4개 동물용의약품 회사와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대표는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가 확인돼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나스닥에 사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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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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