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암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양학 저널(Nutrients)’에 실렸다.
음주는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모든 주류는 건강에 좋지 않지만, 그 중 특정 종류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에 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브라운과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42개의 문헌 검토를 바탕으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암 발생에 미치는 위험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검토 대상은 22건의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와 20건의 코호트 연구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암 발생 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코호트 연구만을 놓고 분석했을 때 화이트 와인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와인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못했다.
추가로, 연구진은 3건의 코호트 연구와 12개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바탕으로 음주량에 따른 암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레드 와인의 경우 매일 와인 한 잔(에탄올 10g)을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암 위험은 5%씩 증가했다. 다만 화이트 와인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암종에 따른 분석 결과, 화이트 와인은 피부암 위험을 2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모두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을 높였으며,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사이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암 위험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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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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