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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사회, 정부에 강력 경고… “의료붕괴 막아라”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 성료

언론사

입력 : 2025.03.26 06:01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가 3월 25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정부의 무책임한 의료정책에 대한 성토와 함께 붕괴되어 가고 있는 의료시스템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번 총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를 촉구하며 의료계의 단결을 다짐하는 자리였으며, 불합리한 의료환경을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정섭 회장
최정섭 회장
최정섭 회장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보건의료 모든 영역에서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혼란 속에 있다"며,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으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부의 2026년 의대 정원 3,058명 동결안을 "젊은 의사들의 피땀 어린 승리"로 규정했지만,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임진왜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승리 뒤에도 폐허만 남는다"며, "투쟁이 길어져 고려시대 삼별초처럼 비극적 결말을 맞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의 오판으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10년 이상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수정과 전공의 요구안 재심의를 즉각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조승열 광주시의사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료계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보건복지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며, "2차 의료개혁특위 실행안은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박탈하고 의료 자율성을 짓밟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내다버리며 의료계와의 신뢰를 스스로 파괴했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킬 정책을 내놓으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격려사에 나선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은 자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 부당한 정책에 맞서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며, "정부의 실패를 왜 의사들이 떠안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젊은 의사들의 정당한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며 책임 전가를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의문 낭독
결의문 낭독
결의문 낭독

광주광역시의사회는 국민 건강과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며 정부에 단호한 요구를 던졌다. 결의문은 △무책임한 의대 증원 정책 즉각 철회 △의료와 무관한 범죄로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억압적 규제 폐지 △의료사고처리법 제정 촉진 △한의사의 불법 X-Ray 사용 중단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여제형 법제이사는 "의료의 질 저하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부르는 증원 정책을 당장 폐기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라"고 일갈했다.

감사보고에서는 의료농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신속한 성명서 발표 등 광주시의사회의 치열한 활동이 조명되었다. 2024년 세입·세출 결산과 2025년 예산안(6억 430만 2,451원)은 박수로 통과됐으나, 회장 직선제 회칙 개정안은 정족수 부족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새로운 의사상을 세우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을 결의하며,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전공의·의대생 복귀와 의료 정상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총회는 정부의 무능과 오만에 맞서 의료계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 교육부 김홍순 의대국장, 광주광역시 고광완 행정부시장, 이정선 교육감, 광주광역시의회 신수정 의장, 전진숙 국회의원, 전남대학교 이근배 총장, 조선대학교 김춘성 총장, 전남대 총동창회 류혜경 회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참석했다.

광주광역시의회 강수훈·임미란 의원,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 전라북도의사회 정경호 회장, 전라남도대의원회 손철문 의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 이영희 본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 임상희 본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명호 심사위원장, 광주광역시 치과의사회 박원길 회장, 광주광역시 약사회 김동균 회장, 광주광역시 한의사회 김광겸 회장, 광주광역시 간호조무사회 김홍점 회장이 함께했다.


의학신문 차원준 기자 chamedi7@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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