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바이오벤처 기업 피코엔텍이 3월 20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자사의 독자적인 ALDH(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기반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허는 'ALDH를 포함한 행동 및 운동 기능 개선을 위한 식품 또는 약학 조성물과 파킨슨병 억제 또는 예방을 위한 약학 조성물'이다.
피코엔텍은 2014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ALDH 효소의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ALDH 효소는 체내 신경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알데히드를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체내의 ALDH 효소 활동이 감소해 신경 퇴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특허는 ALDH 효소가 포함된 식품 및 제약 조성물이 운동 기능을 개선하고,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코엔텍 창업자인 권흥택 대표는 "치매, 파킨슨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원인이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며 "최근에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대사체인 카테콜 알데히드의 독성 작용에 의한 뇌신경 퇴화 가설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피코엔텍의 ALDH 효소 조성물인 ARC가 카테콜 알데히드의 독성을 완화시켜 신경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장애, 보행장애 등에 대한 효과를 입증해 미국 특허를 받았다"며 "이번 특허는 신경퇴행성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메디컬푸드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피코엔텍은 ALDH 효소의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23년에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본태성 수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해 평균 35%의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피코엔텍은 ALDH가 함유된 기능성식품 및 메디컬푸드 개발,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제약 제형 개발 등을 추진한다.
상용화 전략으로는 △FDA, EMA 등 주요 규제 기관의 승인 절차 진행 △글로벌 식품 및 제약 기업과의 협력 추진 △노령 인구 및 파킨슨병 환자 타깃 시장 공략 △ 지적재산권 및 라이선싱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 회사에 특허 라이선싱 △ALDH 효소를 기존 치료제와 결합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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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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