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원제약이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 추출물) 성분의 일반의약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동일 성분 제제 경쟁사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대원제약은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원쿠쿠르비트연질캡슐’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풍림무약 ‘쿠로스타연질캡슐(2024년 12월 6일 허가 획득)’, 유한양행 ‘카리포맨연질캡슐(2025년 1월 8일 허가획득)’, 코스맥스파마 ‘레나토연질캡슐(2025년 2월 17일)에 이어 4번째로 등장한 ‘카리토포텐’ 후속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는 불포화 지방산과 피토스테롤 등 다양한 약리 활성 성분이 함유된 생약 성분이다. 유럽에서는 일찌감치 배뇨장애와 비뇨기질환에 사용됐으나, 국내 OTC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전립선비대증 치료 일반의약품이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 일동제약 등이 해당 성분 제제를 허가받아 출시했으나, 안착에 성공하지 못하고 모두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 성분이 OTC 시장에서 비주류 성분으로 분류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동국제약이 지난 2022년 ‘카리토포텐’을 내놓으며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고, 이로부터 약 2년 반 만에 경쟁 품목까지 등장하면서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 성분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카리토포텐’은 동국제약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출시 6개월여 만에 매출 30억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6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카리토포텐’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탁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CMO 기업인 풍림무약과 코스맥스파마가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 문턱은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실제 대원제약은 코스맥스파마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쌍둥이약인 ‘대원쿠쿠르비트연질캡슐’을 허가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CMO 기업이 일찌감치 경쟁에 가세했다는 것은 ‘카리토포텐’의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들 CMO 기업을 활용한 후발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으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는 야뇨와 잔뇨, 빈뇨, 세뇨(약뇨) 등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야뇨는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는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질환이다. 시기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남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유병률이 높지만, 단순히 노화 과정으로 생각하거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아 방치율이 높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동국제약이 진행한 국내 성인 남성 500명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74.2%가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를 경험하고 있었지만 66.7%는 질환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 보유자 중 25% 정도만이 병원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고, 9.5%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카리토포텐’은 동국제약이 이러한 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최초 독일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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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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