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민성 교수가 피부암 절제술의 일종인 '모즈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 MMS)' 2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피부암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세웠다.
-
- 맨 오른쪽 김민성 교수
이 수술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고난이도 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부암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암을 조금씩 제거한 뒤, 현미경을 통해 제거된 조직에서 암세포의 잔존 여부를 확인하며 종양세포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반복하는 정교한 방식이다.
김민성 교수는 이 수술을 국내에 도입하고 지역에 정착시키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술은 평균 34시간, 13단계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환자는 당일 귀가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이 기법의 장점은 암조직 제거 후 병리과 전문의가 즉시 암세포 유무를 판독해, 잔존 암세포가 있을 경우 해당 부위만 추가로 절제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재발률은 3% 미만으로 낮고, 흉터와 기능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김 교수는 얼굴 등 노출 부위 피부암 치료에서 정상 피부를 최대한 보존하며 미용적 결과까지 고려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김민성 교수는 "모즈미세도식수술은 단순히 생명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을 보존하는 섬세한 술기"라며, "앞으로도 조기 진단과 관련 진료과 협진을 통해 지역 피부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외과학회 등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피부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이번 2000례 달성은 지역 의료 발전은 물론, 피부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의학신문
차원준 기자
chamedi7@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