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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밀로이드 약제,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 줄여

언론사

입력 : 2025.03.24 08:41

[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항아밀로이드 약제가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몇 백년간의 의학 발전에도,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쌓여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하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이러한 ‘아밀로이드 가설’을 근거로 최근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의 ‘항아밀로이드 약제(anti-amyloid drugs)’가 개발됐다.

항아밀로이드 약제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로, 뇌에서 독성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항아밀로이드 약제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축적을 억제하고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2020년까지 진행됐던 항아밀로이드 약제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와 관련된 연구를 이어서 진행해 항아밀로이드 약제의 복용 기간과 용량을 늘리는 경우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했다.

이어서 진행했던 연구는 항아밀로이드 약제인 ‘간터네루맙’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 및 관련 지표의 변화를 추적·관찰한 연구였으며, 2012년에 시작돼 2020년에 종료됐다.

해당 연구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 등의 관련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으나,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유의미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간터네루맙의 효과를 입증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연구 기간을 연장하고 간터네루맙 용량을 늘려 관찰을 이어나갔다.

연구진은 특히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s disease)’ 환자에 주목했다.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과 관련된 유전적 이상으로 청·장년기에 100%에 가까운 확률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관련된 연구를 할 때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면 보다 정확한 효과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간터네루맙 복용은 몇몇 사람에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 중 주목할 집단은 간터네루맙 복용 기간이 8년 이상으로 길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간터네루맙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50% 낮았다.

연구진은 몇몇 연구 참가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예상 나이가 이제 막 지난 경우가 많아 해당 수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아밀로이드 항체 간터네루맙 장기 복용이 알츠하이머병 증상의 발생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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