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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전자치료 특허 최다··· 기술 수준은 독일이 우위

재생의료진흥재단, 최근 5년 사이 등록된 6개 나라 특허 분석 “전통 제약·바이오 강국들이 기술 개발 주도”

언론사

입력 : 2025.03.2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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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 수준은 독일이 가장 높았다.

재생의료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유전자치료 분야 국제 특허 동향 및 국가 간 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2019~2023년) 등록된 유전자치료 분야의 특허는 총 4만 4085건이었다. 이 가운데 미국이 1만 3679개(32%)를 보유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7025개, 16%), 일본(6085개, 14%), 유럽(5237개, 12%), 호주(3666개, 8%), 한국(2849개, 6%), 스페인(2603개, 6%), 캐나다(2360개, 5%) 순이었다.

미국은 보유 특허 수가 많은 만큼 ‘기술력지수(Technology Strength·TS)’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특허 수에 비례해 높은 점수를 받는다. 2위는 독일이었고, 이어 스위스, 영국, 벨기에, 일본 순이었다. 여기서 벨기에는 보유한 특허 수(172건)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적음에도 순위는 4위로 높은 편이었다.

재생의료재단은 이와 관련 “특허가 적음에도 기술력지수가 높은 나라의 경우, 특허 개별의 영향력이 큰 특허를 등록했음을 의미한다”며, “벨기에는 개별 특허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허의 시장성을 평가하는 점수인 시장확보지수(Patent Family Size·PFS) 역시 미국이 1위였다. 시장확보지수 ‘1’ 은 시장확보 정도가 평균이라는 뜻이다.

나라별 점수를 보면 미국(37.2)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점수로 1위 차지했다. 이어 독일(7.14), 영국(3.28), 일본(1.68) 순이었다. 한국(0.64)은 중국(0.88), 이스라엘(0.64), 네덜란드(0.83)와 함께 평균 이하였다.

특허가 지닌 기술 수준은 피인용지수(Cites Per Patent·CPP)로 가늠할 수 있는데, 피인용지수에서 1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클수록 기술 수준이 높은 특허, 즉 원천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독일은 피인용지수가 2.95로, 후속 유전자치료 분야 기술이 가장 많이 인용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벨기에(2.18), 미국(2.02), 스위스(1.92), 영국(1.34) 순이었다. 한국은 0.62로 12위였다.

기술이 지닌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수인 특허영향지수(Patent Impact Index·PII) 역시 독일이 1위였다. 참고로 특허영향지수는 피인용지수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상대적 기술 수준의 우열을 분석할 수 있다. 이 값이 ‘1’ 이상이면 질적 수준이 우위에 있고, 값이 ‘1’이면 평균 수준, 값이 ‘1’ 이하이면 질적 수준이 열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독일은 2.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벨기에(2.18), 미국(2.02), 스위스(1.04), 영국(0.73) 순이었다. 한국은 0.33으로 12위였다.

기술력지수와 특허영향지수를 종합하여 평가한 결과에서도 독일이 1위였다. 미국, 영국, 벨기에도 두 지수에서 모두 상위권에 있었다.

스위스의 경우, 기술 수준은 영국과 비슷했지만 특허 영향력은 평균 이하였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중국, 이스라엘,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는 기술 수준과 특허 영향력이 평균 이하였다.

피인용지수와 시장확보지수을 통해 특허의 질적 수준과 시장 확보력을 함께 분석한 결과 역시 1위는 독일이었다. 독일 특허의 질적 수준과 시장확보력은 고르게 우위에 있으며, 미국의 시장 확보력은 높지만 질적 수준은 독일보다 뒤처지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스위스도 두 나라와 함께 질적 수준과 시장확보력이 모두 우위에 있었다. 벨기의 경우 특허의 질적 수준은 높으나 시장확보력은 평균 이하였다.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는 시장확보력은 평균 이상이지만 질적 수준은 평균 이하였다. 한국, 중국, 호주 등 나라는 특허의 시장확보력과 질적 수준 모두 평균 이하였다.

모든 지수를 종합하면 사실상 독일의 기술 수준과 특허 영향력이 가장 높은 셈이다.

재생의료재단은 이번 분석과 관련 “미국, 유럽, 일본의 지수가 높게 나타나 전통적인 제약·바이오 강국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독일은 모든 특허 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유전자치료 분야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생의료재단은 “반면 한국의 경우 정량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허의 기술 경쟁력, 질적 수준은 타 국가 대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특허 지수에서 평균 이하로 분석되어 유전자치료 분야의 기술 수준은 선도국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유전자치료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며 특허의 양적 활동성 제고뿐만 아니라 시장성 확대,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다국적 특허권 확보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창용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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