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셀트리온은 올해 초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추가로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매입을 완료해 이날 취득한 결과를 공시하고, 같은 날 추가 자가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총 26만8385주로, 장내매수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 자사주의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며, 올해 소각하는 자사주의 총 규모는 약 806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연내 추가 매입하는 자사주도 전량을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약 7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보유한 자사주의 25%인 약 5533억원어치를 소각 완료했다. 이달에도 추가로 올해 취득한 약 20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이런 과감한 조치를 통해 주당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특히 매입 후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더불어 셀트리온은 오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과 주식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금 배당은 보통주 한 주당 750원으로 총 약 1538억원이며, 주식 배당은 보통주 한 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다. 또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도 안건으로 상정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확고한 기업가치 구축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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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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