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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약, 매출 4.3%성장 ‘어려운 여건서 선방’

63곳 상장제약 영업실적 집계, 유한양행 제약 최초 2조기업 등극 상위권 기업 R&D성과 실적반영 따라 ‘출렁’, 내수한계속 글로벌진출 과제 중하위권 기업 일부 의료기기 및 건기식, 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로 ‘고성장’

언론사

입력 : 2025.03.21 06:01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상장 제약기업들이 2024년 어려운 가운데서도 예년 수준에 육박하는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의 매출 2조기업이 탄생한 가운데 최상위권 기업들은 R&D성과의 실적반영에 따른 출렁거림 속에 내수판매의 한계에 직면해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의 당위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하위권 기업들 가운데서는 의료기긱 및 건기식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다각화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유한양행 등 코스피 제약 33곳, HK이노엔 등 코스닥 제약 30곳 등 63곳 상장제약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영업실적을 집계했다. 이 들 기업들은 이 기간 22조8266억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4528억으로 0.31%, 당기순이익 1조224억으로 2.57% 각각 성장했다.

매출 4,27% 성장은 예년 평균성장률 '5~6%"에는 다소 못 미치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형병원 입원환자 감소로 수액, 주사제 등 원내처방 치료제 위주의 제약기업들이 일정부분 악영향을 감수해야 했고, 여기에 전반적인 경기부진도 더해져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평가이다.

국내 전통 제약기업에서 2조 매출기업이 탄생했다. 유한양행이 그 주인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조 83억원을 매출, 전년 1조8090억원 보다 11.02% 늘리며 최초의 2조기업에 올랐다.

유한양행의 최초 2조 매출 달성의 결정적 계기는 랙라자의 FDA 최종 판매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수익 창출로 분석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해 8월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을 조건으로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 파트너인 얀센으로부터 FDA승인 한 달이 채 안 돼 마일스톤 기술료로 6000만달러(한화 804억원)를 지불 받았던 것.

유한양행은 이외에도 유산균 엘레나(307억 매출, 23.7%성장),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359억, 8.3%), 영양제 마그비(205억, 12.5%) 등 자사 개발 품목의 지속성장에 도입품목인 당뇨병치료제 자디앙(1043억, 23.6% 성장)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집계에서 1조 매출 이상 기업은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외에 종근당(1조5593억), GC녹십자(1조2759억), 대웅제약(1조2759억), 한미약품(1조1141억) 등이다. 지난해와 같은 수치이다.

상위권 기업들 간에는 매출성장에 있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과는 차이가 꽤 난다. 기술수출 실적반영에 따른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이 렉라자 마일스톤 유입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거둔 반면 종근당은 직전사업연도 기술수출 계약금의 회계인식에 따른 역 기저효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상위권 기업들의 매출성장률이 정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10곳의 실적을 분석해 보면 매출은 11조4706억으로 4.31%로 평균성장률에 머물렀다.

보령(9864억 매출, 18.72%)의 급성장으로 전체 성장률을 높였기에 그나마 평균성장률을 보였지 다수의 상위권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에 머물렀다. 내수가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결국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이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중견제약기업의 뛰어난 매출실적이 눈길을 모았는데 사업다각화 성공이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파마리서치는 3127억 매출로 32.8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리쥬란'·'콘쥬란' 등 의료기기 및 '리쥬란코스메틱' 등 화장품 매출 증가에 힙입었다는 분석이다.

안국약품(2594억 매출, 17.46%성장)도 건기식 브랜드 확장으로 고성장을 이뤘고, 동구바이오제약(2475억, 15.20% 성장)의 경우 CMO사업 등이 열매를 맺었다는 풀이이다.


의학신문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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