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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만료 앞둔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 제네릭 봇물 ... NOAC 시장 치열한 각축전 예고

동국제약,‘DKF-427’ 참여자 모집 개시하며 시장 참전 선언 프라닥사, 자렐토, 엘리퀴스, 릭시아나 제네릭 수백 품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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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0 09:41

릭시아나 [사진=한국다이이찌산쿄 제공]
릭시아나 [사진=한국다이이찌산쿄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Lixiana, 성분명: 에독사반·edoxaban) 제네릭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NOAC 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은 지난 18일부터 ‘릭시아나’ 제네릭 ‘DKF-427’을 평가하는 생동성 시험 참여자 모집을 개시하며 관련 시장 참전를 선언했다. 동국제약은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DKF-427’과 ‘릭시아나’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시험은 오는 4월 26일까지 진행된다.

‘DKF-427’의 오리지널 레퍼런스 제품인 ‘릭시아나’는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Non-Vitamin K Oral Anticoagulant)로, 주요 적응증은 심방세동 치료다. ‘릭시아나’를 비롯한 경구용 항응고제는 심방세동 등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부정맥의 일종이다.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비후성 혹은 확장성 심근증, 선천성 심질환 등의 기질적인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다.

이전까지 심방세동에 대한 치료법은 와파린(Wafarin)이라는 항응고제를 사용했다. 이 제제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K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혈전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이는 곧 와파린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비타민K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비타민K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와파린의 항응고 효과가 약해지고, 반대로 비타민K 섭취를 너무 제한하면 와파린의 효과가 과도하게 증가해 출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말끔히 해결한 제제가 바로 NOAC이다. 비타민K가 아닌 혈액 내 응고인자 Xa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혈전 생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비타민K와 무관한 항응고제라는 의미에서 ‘비타민K 비의존성’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NOAC는 국내 출시 이후 와파린 제제를 단숨에 대체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라섰다. 각 품목의 최대 매출액은 약 500억 원을 넘어섰으며, NOAC 시장 규모는 2023년 유비스트 기준 약 2300억 원에 이른다.

국내 제약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NOAC의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배경이다. 업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순서대로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BMS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에 대한 제네릭 개발에 착수하며 오리지널과의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자렐토’의 특허가 2021년 10월 가장 먼저 만료되자 제네릭 후발주자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고, ‘엘리퀴스’도 마찬가지로 2024년 9월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공습이 시작된 상황이다. 현재 허가된 제네릭 품목수는 자렐토 205개, 엘리퀴스 73개다.

국내 제약사들은 한국다이이지산쿄의 ‘릭시아나’에 대해서도 제네릭을 쏟아내고 있다. ‘릭시아나’는 2026년 11월 만료되는 물질 특허와 2028년 8월 끝나는 제법 특허가 있었지만 이 중 제법 특허는 제네릭 기업들의 무효 소송으로 인해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따라서 ‘릭시아나’ 제네릭은 모든 특허가 사라지는 2026년 11월 이후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일부 업체는 이에 앞서 식약처의 허가를 취득했는데, 2021년 12월 동아에스티의 ‘에독시아구강붕해정’을 시작으로 제네릭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현재 허가된 ‘릭시아나’ 제네릭은 30개다.

동국제약도 이번에 생동성 참여자 모집을 개시하면서 ‘릭시아나’ 제네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허가된 제네릭 품목들이 있으나, ‘릭시아나’의 특허는 아직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동국제약은 느긋하게 제네릭 개발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렐토’ ‘엘리퀴스’ ‘릭시아나’ 외의 NOAC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가 있다. 이 제품은 전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등장한 가장 오래된 NOAC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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