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 신경전달을 증강시키는 화합물이 척수손상에수반하는 마비를 회복시키는 데에도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등 연구팀은 13일 원숭이 실험에서 이 화합물을 이용해 재활치료를 실시하자 거의 손상 전의 상태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고발표했다.
일본의 척수손상 환자는 15만~20만명으로 추정되며 연간 5000명 가량 증가하고 있다. 손발 등 마비로 생활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후유증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연구팀은 운동기능에도 관여하는 뇌내 신경전달을 증강시키는 화합물인 '에도너픽 말레산염'(edonerpic maleate)에 주목하고 척수를 부분적으로 손상시켜 손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원숭이에 5일 후 화합물을 투여하기 시작하고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약 2개월 후에는 손가락 끝으로 먹이를 잡는 동작을 거의 실패없이 할 수 있을 정도까지회복됐다. 반면 화합물을 투여하지 않은 원숭이는같은 조건으로 재활을 해도 먹이를 잡는 확률이 50% 정도밖에 회복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이 화합물이 뇌졸중 환자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고 현재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년 안에 척수가 부분손상된 환자에 대해서도 임상연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손상 후 시간이 경과한 환자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학신문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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