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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과 젖산 활용한 자궁경부암 예방 및 치료 가능성 제시

칠곡경북대병원·DGIST·동국대학교 공동연구팀

언론사

입력 : 2025.03.14 13:21

(좌로부터) DGIST 정영태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정근오 교수, 동국대학교 이민호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칠곡경북대병원 산부인과 정근오 교수팀과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정영태 교수팀,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이민호 교수팀은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주된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며, 매년 약 60만 건이 발생한다. 백신 접종을 통해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하였으나 백신 접종이 어려운 후진국에서는 여전히 자궁경부암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예방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유산균은 흔히 여성의 질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이미 발생한 자궁경부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만 알려졌으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산균이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줄기세포보다는 분화가 시작된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임을 발견하며,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의 효과를 억제하고, 정상 줄기세포와 암세포로의 변환 과정까지 억제하는 점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유산균이 자궁경부의 건강 유지와 자궁경부암 발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기술 및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운영사업 및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등 다양한 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14.7) 3월 호에 게재되었다.


의학신문 박재영 기자 jy7785@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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